AI 반도체 시장, 브로드컴 XPU에 쏠리는 관심…서학개미의 선택은?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 XPU, 서학개미의 새로운 투자 대상

2024년 12월, 해외 주식 투자자들, 특히 서학개미들(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엔비디아 대신 브로드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맞춤형 반도체인 eXtreme Processing Unit(XPU)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브로드컴의 XPU와 그로 인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트렌드 변화에 대해 분석하고, 그 배경과 향후 전망을 살펴봅니다.

1. 서학개미의 브로드컴 투자 급증

2024년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브로드컴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으로 꼽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브로드컴의 순매수 금액은 약 1억2377만 달러(약 1823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1주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3억 달러(약 4294억 원) 이상을 추가로 매수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브로드컴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2. 맞춤형 반도체 XPU의 등장과 그 의미

브로드컴의 XPU는 기존의 범용 반도체인 엔비디아의 GPU와 비교하여, 각 기업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강력한 성능과 범용성을 자랑하지만,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브로드컴의 XPU입니다.

브로드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브로드컴의 XPU는 단순한 대안이 아닌,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엔비디아의 지배적인 위치에서 변화의 조짐

엔비디아는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AI 서비스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맞춤형 반도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XPU와 같은 맞춤형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XPU는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정 기능만을 추출하여 제작하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며, AI 기반 서비스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브로드컴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여, 자사의 맞춤형 반도체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브로드컴의 주가는 최근 급격히 상승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2월 27일 기준, 브로드컴의 주가는 241.75달러로, 한 달 전 159.67달러에서 51.41%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1.2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4. 맞춤형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브로드컴의 XPU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에 그치지 않습니다. XPU의 주요 장점은 그 자체의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 효율성입니다. AI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고성능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엔비디아 GPU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반면, 브로드컴의 XPU는 필요한 기능만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삼성증권 문준호 연구원은 “현재 AI 관련 맞춤형 반도체 수주가 들어오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5. 실제 성과와 향후 전망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 관련 매출은 이미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4분기,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습니다. 이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맞춤형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키움증권의 김승혁 연구원은 “초기 개발 단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NRE 계약을 통해 매출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가 실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6. 결론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 XPU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서학개미들이 이 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XPU의 비용 절감 효과와 기업 맞춤형 설계라는 큰 장점 때문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에 맞춰, 맞춤형 반도체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브로드컴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자들은 이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의 주가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