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5명 사망사건 '사기 피소' 40대 아내 수억 빚 있었다

송파 일가족 5명 사망



2023년 9월 23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씨가 추락사하고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송파동의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딸은 경기도 김포시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됬다.

송파동의 빌라에서 생활고 및 채무갈등 관련 유서가 발견되었는데 A씨가 시어머니, 시누이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힌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전날 오후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잠실동의 아파트는 A씨의 친정이 있는 곳이며 김포시의 호텔은 A씨가 딸과 전날 투숙했다가 사건 당일 혼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3개월 전인 2023년 6월 금전 문제로 형사 고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억 7000만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3명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3명 중에서 가족은 없었다.

A씨는 평소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 주겠다고 말하거나 돈을 빌려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개월 넘게 빚 독촉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A씨 가족이 거주하던 송파구 빌라 앞 우편함 등에는 수개월간 밀린 가스비 독촉장과 카드빚을 받으러 왔다는 방문록이 남아 있었다. A씨 가족이 내지 못한 가스비는 2022년 7월분부터 2023년 8월분까지 총 14개월치 187만원에 달했고 카드값은 약 100만원 상당이었다. A씨 가족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여부 상담을 받았지만 자산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스비와 카드값 체납 정보도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통보나 기타 복지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간의 채권·채무 관계뿐 아니라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었다.

A씨는 금전 관계로 인한 갈등과 빚 독촉 등의 영향으로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빌라 인근 주민들은 “A씨가 최근 수개월째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6월부터 위례신도시와 김포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어머니와 딸은 타살 정황이 나왔는데 시어머니는 ‘목 부위 외력이 가해진 상태인 경부압박질식사’, 딸은 ‘외력에 의한 경부압박질식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고 한다. A씨와 딸은 호텔의 방문했는데 호텔에서 A씨만 나간 정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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