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투자열풍 사그라들며 '에코프로 형제'와 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 등 4종목 시가총액 30조원 줄어



2차전지 시장 쏠림 완화,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 기대


에코프로 형제와 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 등 4개 종목, 30조원 시가총액 감소


2차전지 투자열풍이 다소 사그라들면서 '에코프로 형제'와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보름 동안 30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수급이 분산되면서 다른 종목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42조원→112조원, 4개 종목 보름 간 31조원 하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주인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날 종가 기준 142조6214억원에서 112조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4개 종목이 장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의 173조8587억원과 비교해 31조2373억원 줄어든 규모입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이 기간 동안 약 14조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17조원 가량 시총이 감소하였습니다.


주가 하락률 30%↑, 2차전지 시장 변화에 증권가 분석


각 종목의 주가는 거래일 기준 보름 동안 최대 30%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이 30.11% 하락하여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10.99% 하락하였으며,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8.41%, 22.50% 하락하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시장에서 2차전지 테마주의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철수는 "최근 전 세계 시장 흐름과 우리 시장이 동조화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이 이달 들어 조정 양상을 보여 과도하게 오른 주가가 되돌려지는 환경에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분산된 시장 수급, 다양한 업종으로 순환매 기대


고점을 지나 조정기간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 수급이 분산되어 2차전지 외의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지산은 "시장 주도주가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한 엔터주나 여행주 등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저점 통과에 따른 실적 호전 업종이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 바이오 업종으로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관측하였습니다.


유동성 확장, 2차전지 투자의 영역 확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김대준은 "2차전지에 쏠렸던 개인들의 유동성은 초전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지난 주에는 그동안 잊혀진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까지 개인들의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말하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 센터장은 "2


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다른 주식으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며 "미국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낙관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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