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급증, 주택담보대출 2분기에만 14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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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의 빚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분기에만 14조 원 급증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신용(빚) 잔액은 1862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보다 9조 5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신용은 은행 대출과 카드 소비 등을 모두 포함한 가계의 총 빚 규모를 나타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가계대출은 작년 4분기에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큰 영향을 미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이번 분기에만 14조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주택 시장 회복 기대와 함께 주택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대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신용카드 소비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었다. 할부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신용카드 소비와 관련한 빚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거래 회복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주택 시장 회복과 정책 모기지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가계신용 증가는 경기 회복과 금융 여건 변화 등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한 관리를 조심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주택 시장의 동향과 금융 여건 변화가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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